한국인 윌슨병 220가계의 유전자형과 예후인자에 관한 연구

한국인 윌슨병 220가계의 유전자형과 예후인자에 관한 연구

Clinical and molecular genetic characteristics in 220 Korean families with Wilson disease

(구연):
Release Date : 2009. 10. 23(금)
Beom Hee Lee¹², Gu-Hwan Kim², Kwi Joo Kim³, Joo Hyun Kim³, Hye Young Jin¹, Han-Wook Yoo¹²³
Department of Pediatrics¹, Medical Genetics Clinic and Laboratory², Genome Research Center for Birth Defects and Genetic Diseases³, Asan Medical Center Children’s Hospital, University of Ulsan College of Medicine, Seoul, Korea
이범희¹², 김구환², 김귀주³, 김주현³, 진혜영¹, 유한욱¹²³
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 내분비대사과 ¹,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클리닉², 서울아산병원 선천성 기형 및 유전 질환 유전체 연구센터³

Abstract

b>서론/b>: 윌슨병은 i>ATP7B/i> 유전자의 이상에 의하여 체내에 구리가 축적되는 상염색체 열성 질환이다. 연령에 따라 또는 가족에 따라 임상 양상이 매우 다양하며 증상의 경증도 상이하다. 본 연구는 대단위 한국인 윌슨병 코호트에서 윌슨병의 i>ATP7B/i> 유전자형의 양상을 보고하고, 임상 경과에 미치는 예후인자를 조사하였다. b>방법/b>: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클리닉에서 1999년 3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임상적, 생화학적(혈중 세룰로플라스민, 혈중 구리 농도, 24시간 소변구리배출량, 간기능검사), 조직학적 그리고 유전학적(i>ATP7B/i> genomic DNA analysis) 소견으로 윌슨병으로 진단된 한국인 220가계, 총 2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. 유전자형 양상을 조사하였고, 발현양상, 진단 시 생화학적 소견, 치료 방법과 유전자형이 임상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(i>P/i>0.05). b>결과/b>: 전체 488개의 대립유전자 중 83%에서 총 49개의 유전자형이 밝혀졌으며, 이 중 11개(L191_I192delinsSfsx11, P410L, G550_F551delfsX17, Q717X, V764F, R827W, K1010T, H1069Y, R1151C, A1193QfsX25, A1295D)가 새로 발견된 돌연변이다. Missense 돌연변이가 전체의 86.2%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고, R778L (44.2%), A874V (12.0%), N1270S (9.3%)와 K838SfsX35 (5.2%)가 흔한 돌연변이였다. 발현 증상은 신경증상(25.4%), 간염(39.4%) 혹은 무증상(35.2%)이었으며, 6.4±5.4년의 관찰 동안 17.2%가 정상 간기능을 보인 반면, 38.5%는 간경변으로 진행하였다. 20세 이상 혹은 10년 이상의 추적 관찰을 받은 140명 중 간경변으로 진행한 환자(75명)는 진단 시 용혈성 빈혈(16.7%), 전격성 간염(20.0%), K-F ring(83.9%)이 동반된 경우가 많았고, 이에 반해 무증상으로 발현한 환자(29명)들은 간경변으로의 진행(10.3%)이 적었다. Missense 돌연변이가 nonsense 혹은 frameshift 돌변변이에 비해 전격성 간염(5.0%)과 용혈성빈혈(8.3%)의 빈도가 적었으나, 간경변증으로의 진행과는 관계가 없었다. R778L, A874V, N1270S의 3가지 유전자형은 발현 양상, 임상경과와 연관성이 없었다. b>결론/b>: 본 연구를 통해 발현 당시 증상의 중등도가 윌슨병의 예후에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. 따라서, 조기 발견과 이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. 유전형과 표현형의 연관성은 일부에서 확인 할 수 있었으나, 전체적인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았다. 유전자형이 밝혀지지 않은 환자에 대한 추가적 진단적 접근이 필요하며, 이를 통한 유전자형과 임상상의 연관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.

Keywords: Wilson disease, phenotype, genotype